소심남의 넋두리 - I

경쟁
 난 경쟁이 싫다. 남들과 피 지게 싸워서 이기고 이긴자 만이 가질 수 있는 성취감을 얻고...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러나 난 아니다. 날 둘러싼 세상은 입만 열면 경쟁을 강요한다. 그리고 이길 것을 강요한다. 걸음마 시작될 때 부터 땅 파고 누울 때까지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살아 남아야 한다고 세뇌 시키다 시피 한다. 너무 날카롭다. 너무 살벌하다. 경쟁에 대한 공정한(공정하다고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룰이 없는 한국 사회에서 경쟁 자체가 좀 억울하다. 무조건 이기면 된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 해서라도 이기면 대충 눈 감아주고 용서해 주고 하는 분위기다. 아니, 이기면 이긴자의 논리가 옳은 것이 되어버린다.
 2MB 같은 거짓말 쟁이도 할 말은 많더라. (나중을 위해서 이 문장의 주어는 생략한다.)
 경쟁을 싫어한다고 하면 패배자의 변명 쯤으로 치부해 버리는 분위기다. 그래도 난 경쟁이 싫다. 일등 못하면 어때..? 스스로 충만하면 되는 거 아냐..?? 
 21세기 대한민국 서울. 완전한 경쟁의 논리로 운영되는 사회다. 그 속에서 나는 나의 노동을 팔고 살고 있다. 경쟁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경쟁을 싫어하는 나는 .... 어디로 가야 하지?

사장님
 사장님들은 좋겠다. 하고 싶은 이야기 다 하고 화 내고 싶으면 성질 다 부리고, 자신의 생각은 항상 옳으며 자신의 행동은 잘 못 될 수가 없으니까.. 그래도 "내가 신경 안 쓰는 동안에 회사 꼴이 엉망이 되었군" 이라는 비겁한 변명은 하지 마시길.. 

월급쟁이
 간과 쓸개를 임의로 분리해서 보관할 줄 아는 능력을 지닌 21세기 대한민국의 월급쟁이들.. 그대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폭풍우 치는 날엔 잠시 집에다가 보관해 두고 출근하시길.. 나무아미타불.. 아멘..
 
 

by Shock | 2008/08/13 10:12 | 횡설수설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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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화이트썬 at 2008/08/13 12:01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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