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출장(1) - 처음가본 호주, 멜버른

 회사에서 여러나라로 수출을 하기 때문에 해외 출장을 다녀와야 되는 경우가 가끔있다. 나 같은 소프트웨어쟁이가 해외로 출장나가게 될 때는 즐거운 일로 가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2009년 8월 호주 출장도 마찬가지..  호주에 나간 제품의 여러 문제점이 잊을만 하면 한번씩 나왔다 들어갔다 하다가 결국은 현지에서 증상을 파악하고 해결안을 줘야 될 상황이 되어 버린것. 좋은 일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호주 방문은 또 처음이라 나름 흥미롭긴 했다. 비록 출장이 끝날 즈음에 후회하는 마음이 살짝 생기긴 했지만 말이다.

 호주가 먼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먼 줄은 몰랐다. 비행기로 11시간 소요. 좁은 자리에서 11시간을 꼼짝 못하고 앉아 있는게 보통 피곤한 일이 아니었다. 가운데 자리에 한줄을 차지하고 누워있는 사람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는데, 돌아올 때는 비행기 뜨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가운데 한줄을 재빨리 점유하는 신공을 발휘 나름 편하게 올 수 있었다. 해외 출장을 가더라도 유럽이나 미국은 피하는게 장수에 지장이 없을 듯 하다. 물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게 힘들게 밤새 날아와서 도착한 숙소. 흔히 보는 호텔은 아니고 아파트형 숙소로 취사가 가능한 콘도같은 곳이다. 공간도 넓직하고 나름 럭셔리한 곳. 내가 해외에서 묵었던 숙소중에는 수위에 드는 고급 잠자리인데, 그 덕에 출장비가 달랑 거릴 수 밖에 없었다. 위치는 멜버른 근교. 멜버른에 있는 동안 내내 느낀건데.. 하늘 정말 파랗다.

 
 숙소 거실은 햇볓이 아주 잘 들어왔다.
 테스트를 위해 가지고 간 장비들. 이 넘을 여기까지 가져오려고 짐가방이 터질뻔 했다.

 업무출장인지라 숙소는 곧 작업장으로 변하고 퇴근없는 사무실이 되어 버렸다.

 멜버른이 대 도시이긴 하지만 지하철이나 버스등의 대중교통은 잘 되어 있는 것 같지 않다. 대신 요런 지상차가 다니는데 묵던 숙소에서 도심으로 가기 위해서 타곤 했는데, 차가 자주 있는 편도 아니고 요금도 그다지 싸지 않았다. 이런걸 보면 대한민국 서울 만세다. 
 
 서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새파란 하늘이 아주 인상적이다. 멜버른 도심 한복판에서도 하늘 저렇게 파랗다.

 멜버른 박물관 입구. 터가 넓어서 산챌로로도 아주 좋다. 저 앞에 있는 빌딩 숲이 우리네 명동쯤 되나보다.

 우리네 서울역 같은 곳인가 보다. 돌아다니다가 기차가 오길래 한컷.

 이 거리가 무슨 거리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여기저기 거리의 악사들이 공연도 많이 하고 이런 퍼포먼스를 해서 동전을 모으기도 한다.

소나기가 한번 퍼부은 뒤에 하늘의 구름색깔이 신기한데, 여기저기 구멍 뚤린 곳으로만 햇볓이 쏟아진다. 멀리 보이는 경기장은 호주풋볼 경기장이다. 호주사람들한테는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라고 하는데, 경기를 보지는 못했다.

  노천카페에서 맥주한잔 하는 것도 괜찮다. 이 맥주 브랜드가 유명한 거였나..? 가물가물 기억이 잘 안난다.


  거리 여기저기에 의자 몇개 놔두고 차를 파는 카페들이 많다.

 일요일날 할일 없이 도심을 방황하는데, 웨딩드레스와 연미복 차림의 커플이 언덕배기를 오르는 장면을 포착하였다. 이들도 우리처럼 결혼사진을 미리 찍는 모양이다.

멜버른 도심 전경. 빌딩이름은 까먹었는데 멜버른의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이다. 유리를 통하지 않고 밖을 볼 수 있도록 발코니를 내어 놨는데 안전을 위해서 철조망을 쳐놨다. 저 멀리 보이는 곳 까지 멜버른이라고 한다. 멜버른 근교까지 합치면 방대한 넓이다.
 도심에서도 마차가 다닌다. 관광용이겠지만.

 뮤지컬 극장인 것 같은데.. 시카고를 상연중이네..

 도심에 잘 가꿔진 공원이 있다. 다른 것들은 별로 안 부러운데 여기저기 공원이 많은 것은 좀 부럽다. 서울은 넘 삭막해..

  하늘이 파란날 공원에 나와서 도시락 먹고 놀면 그만이겠다.

  차이나 타운 정도는 아니고, 중국음식 거리쯤 되어 보인다. 멜버른 도심에 한 블럭 정도에 걸쳐서 중국음식 거리가 있는데, 일본음식점도 몇군데 있고, 대장금인가 하는 한국 음식점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동양계 얼굴을 상당히 많이 마주치게 되는데 대부분 중국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런 중국 음식점 거리가 따로 있는 것 일 수도.

 바다가 인접해 있어서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시원한 해변을 볼 수 있다. 겨울이라서 사람들이 없는 건지 너무 조용해서 좀 썰렁하긴 하다. 

 
  바닷가를 보다가 점심을 위해 들렀던 작은 식당. 뒷배란다가 모래사장이다. 세워둔 입간판이 해변과 잘 어울린다.

 성당앞을 지나고 있는데 가로등이 켜진다. 이제 어두워 지기 시작하는 모양이다. 

  여기 사람들도 해질녘엔 귀가를 서두르는 듯.. 분주하다.

완전히 해가 지고 저 대관람차에도 불이 켜진다. 보이는 경기장은 아까의 그 호주풋볼 경기장이다.

 이 때가 일요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도심 야경이 그다지 화려하진 않다.

사람사는 곳이 어딜가나 어느정도 비슷비슷하겠지만, 특히나 대도시는 더욱 그런 것 같다. 북적거리고 분주하고 시끄럽고.. 하루이틀 지나면 낯선곳에서 느끼는 신선함은 사라지고 낯설기 때문에 아쉬운 여러가지 것들 (언어, 먹거리, 놀이등등..) 때문에 이내 불편해 진다. 그리고 나선 언능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멜버른도 마찬가지.. 업무상 출장이라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오로지 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휴가였다면 또 느낌이 달랐을까..?

by Shock | 2009/10/17 17:07 | 사진이 있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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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선아 at 2009/10/19 19:20
볼 대마다 느끼는 거지만.... 하늘이 정말 파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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