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1월 26일
철학 vs 철학

문득 찾아드는끝 모를 공허함, 별로 기억할 것도 없는 과거에 대한 과장된 향수(鄕愁), 세상 만사 모든 것들이 불쌍하게만 보이는 기복이 심한 연민(憐憫)들. 나이를 먹어가는 건지... 쓸데없는상념들이 갑자기 뇌리에 머물렀다 사라지는 그 찰라(札剌)를 자주 느낀다.
내 나이 마흔. 불혹(不惑)이라고 했던 나이에 이르렀지만, 불혹은 고사하고, 삶에 대한 의혹만 커지는 것 같다. 기존에 살아왔던 시간들 조차 의미없게 느껴지는 지독한 회의가 한 번 씩 왔다가 가면서, 왜 살아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기쁨이란 무엇인지 어떻게든 방향과 답을 구해야만 할 것 같다.
이 방면의 전문가들은 뭐니뭐니 해도 철학자들 일 것이다. 그래서 철학자들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그나마 독서의 머리아픔을 덜 느끼게 해 줄 것 같은 책으로 골라낸 것이 ‘철학 vs 철학’ 이다.
꽤 오랜 시간을 투자하여 9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읽어냈다. 100명이넘는 철학자와 사상가들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머리속에 명료하게 남는 내용은 없다. 뭐, 그래도 괜찮다. 일단 이런 사람들이 있었다는 걸 아는 것만 해도 어디인가? 작가의 말대로 그 존재를 알아야 싫어하던 미워하던할 것 아니겠는가?
이제는내 질 문에 대답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을 몇 명 골라내 보려고 한다. 그 둘중 한 두 사람은내가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한 답변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나저나철학자들의 언어는 왜 이렇게 복잡한 걸까...??
# by | 2012/01/26 14:21 | 횡설수설 | 트랙백 | 덧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