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출장(2) - 타국에서 먹고 살기

 집 떠나면 가장 먼저 하게 되는 고민이 바로 먹거리 고민이다. 출장도 마찬가지. 집 떠나서 먹는 음식이 입에 잘 맞지도 않을 뿐더러 호주나 일본처럼 물가 비싼 나라로 출장이라도 가게 되면 빡빡한 출장비에 음식값도 걱정해야 되니, 참으로 먹고 사는 문제가 만만하지 않다. 
 호주출장에서는 아파트형 숙소에서 묶었기 때문에 숙소에서 음식을 해 먹을 수 있어서 나름 먹거리 고민을 덜 할 수 있었다. 집에서 먹는 것 처럼 해 먹기엔 음식 재료를 구하는게 만만치 않았지만, 의외로 한국 식재료를 파는 상점을 쉽게 찾을 수 있어서 이것 저것 시도해 볼 수 있었다.

  숙소가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 있어서 늦은 저녁에 무엇인가를 먹으려면 트램을 타고 도심으로 나가야 되는데, 그것도 귀찮은 일. 그렇다고 매일 똑같은 식당에서 밥먹기도 그렇고, 결론은 만들어 먹기..  숙소 바로 앞에 Coles 라고 간판붙은, 식료품 가게가 있어서 고기류의 먹거리는 쉽고 저렴하게 공수할 수 있었다. 도착한 첫날은 호주산 소고기로 만든 스테이크 비스므리 한 것으로 시작.

  출장 둘째날인가 셋째 날인가.. 저녁에 과음하고 그 다음날 멜번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먼가 해장 할 것을 찾아서 들어간 중국 식당. 우육면 (뉴로미엔)을 먹으면 괜찮을까 싶어 시켰는데, 정작 속이 불편한 직원의 뱃속을 더 불편하게 만들고 말았다.

  뱃속의 미식거림을 참으며 중국식당에서 나와보니.. 이건머.. 근처에 바로 한국식당이 있었다는.. 식당앞에 전시해 놓은 음식 사진을 보면서 정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일행들. 그렇다고 점심 두번 먹을 수도 없잖아..

  한국식당 근처에서 발견한 한국음식재료 판매점. 이런 상점을 시내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개 중 큰 곳은 서울의 웬만한 수퍼마켓보다 상품이 더 많다는 거. 고추장, 된장 같은 장류 부터 김치종류, 만두등의 냉동식품에 식혜까지 없는게 없다. 


  한국음식 재료를 공수한 기념으로 돼지 바베큐와 소주 한잔..

   다음날 부대끼는 속은 닭죽으로 달래주시고...

  별 다른 양념없이도 손쉽게 끓일 수 있는 미역국도 빠질 수 없는 아침 메뉴중의 하나...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빵과 야채로 그냥 한끼 해결. 밥하기 귀찮아도 굶을 수는 없잖아...

  대충 저녁은 숙소에서 만들어 먹긴 했지만 매번 집에서만 만들어 먹은 것은 아니다. 야근을 하거나 돌아다니면서 업체 사장에게 얻어 먹기도 하고 가끔은 한국식당을 이용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맥도날드나 버거킹 같은 패스트 푸드점을 많이 보지는 못했던 것 같은데, 피시앤 칩스 가게는 꽤 여러번 보았던 듯. 어느날 점심은 피시앤 칩스에서 해결. 물고기 튀김이 나름 괜찮았는데..

  업체 사장에 데리고 간 그리스 음식점. 그리스 음식이 머가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바닷가 조그만 식당에서 먹었던 새우볶음? 구이? 머암튼 디게 쪼금 주네..
  
  중국음식은 음식의 향과 맛이 확실히 독특하고 구별되는 구석이 있는데, 호주의 경우는 그들만의 음식이라고 할 만한게 없어 보인다. 호주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같은 것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는 말이다. 캥거루나 악어등의 야생동물 요리 정도?? 이런 것들은 맛이라기 보다는 그저  호주를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 같은 것일 뿐이다. (그러고 보니 캥거루 스테이크도 안 먹었네)
 제한된 예산으로도 끼니 굶지 않고 열심히 챙겨먹은 것으로 만족하자.

by Shock | 2009/11/21 13:50 | 사진이 있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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